금융당국은 11월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11월 6일 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피는 5.66% 상승한 2,502.37에 마감되었구요. 코스닥은 무려 7.34% 오른 839.45로 마감되었습니다. 불과 8거래일 전에 코스피는 2300선, 코스닥은 730선이었습니다.
공매도 금지 어떤 업종수혜?
공매도 금지가 전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반등 출발한 증시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2차 전지주를 중심으로 외인들이 대규모 숏커버링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장이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던 2차전지, 제약, 바이오, 호텔, 레저 업종이 수혜를 많이 보았습니다. 외인의 공매도가 몰렸던 에코프로(+29.98%, 828,000원)와 에코프로비엠(+30.00%, 299,000원)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2.76%(493,500원) 올랐습니다. 대부분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언제 했었나?
우리나라의 공매도 금지는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했었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했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증시 급락을 사유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한바 있습니다. 이번 공매도 금지는 전 영역에서 시행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코스피 200, 코스닥 150지수로 구성된 350개 구성 종목에는 공매도가 가능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시장 전종목 신규 공매도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공매도 금지 이유?
최근에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거래 적발 등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 공매도 폐지 여론이 커지게 되자 금융당국은 전격적으로 공매도 금지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커진 증시의 변동성과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공매도 기간에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말하였습니다.
공매도 금지 후 과거 사례?
2008년에는 공매도 금지 이후에도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숏커버링이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2011년 유럽재정위기 때는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코스피 지수 기준 수익구간이 되었습니다. 2020년 공매도 금지 때는 1주일 동안 오히려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지수는 크게 오른적이 있습니다. 이번 공매도 금지의 타이밍은 지난 세번의 시점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미국 국채 하락과 맞물리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도 쉽지 안다는 점에서 상승 곡선이 오래가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공매도 잔고 상위 10개 종목(11월 1일 기준)
코스피: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SKC, 후성, 두산퓨얼셀, 현대미포조선, 현대엘리베이, DB하이텍,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포스코퓨처엠
코스닥: HLB, 휴마시스, 엘엔에프, 에코프로, 네페스, 주성엔지니어링, 다원시스, 에스티큐브, 엔케이맥스, 씨아리에스
공매도 첫날 투자자별 매매동향
코스피 시장은 외인이 +7,106억원, 기관이 +1,931억원 개인은 오히려 -9,054억원을 팔앗았습니다. 코스닥은 외인이 +4,702억원 기관은 -59억원 개인은 -4,879억이었습니다. 선물은 외인이 +8,558억원 기관은 -6,855억원 개인은-2,539억원이었습니다. 외인들이 많이 사고 개인들이 많이 판 시장이었습니다.
공매도 금지 숏커퍼링 금액
에코프로 외국인 순내수 649억원, 에코프로비엠 128억원, LG에너지 솔루션 1472억원, SK이노베이션 224억원, 금양 42억원이었습니다.
공매도 금지 후 영향
공매도 금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도 궁금합니다.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락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인의 이탈과 공매도로 적정한 가격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됩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MSCI(모건스탠리캐핕러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 다시 불발되면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SCI지수 편입에 공매도는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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