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는 혹이라는 뜻입니다. 림피스킨은 피부에 혹이 있다는 뜻입니다. 림피스킨병은 소의 몸에 지름 2~5cm의 단단한 혹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에 감염이 되면 유량 감소, 마름현상, 가죽손상, 유산, 불임, 고열, 침흘림, 눈과 코의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 질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의 감염경로는 모기 등의 흡형 곤충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사료등입니다. 또 사료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기도 합니다. 소와 물소만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전염력이 구제역처럼 매우 강해 국내 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1943~194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점점 북쪽으로 확산되어 1989년에는 이스라엘에 확산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유럽과 러시아로 점점 확산이 되었고, 2022년에는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발생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네팔에서 대유행을 일으켰고,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발생하여 확산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에 노출이 되면 피부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작은 빨간 반점으로 시작해서 점차커지고 합쳐지면서 전신에 퍼집니다. 발진과 함께 발열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체온은 약 39~41도까지 올라갑니다. 또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림프절이 부어오릅니다.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밖에 쿠토, 설사, 폐렴,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럼피스킨병은 짧게는 1주일 전후나 길게는 최대 한달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위의 증상들과 더불어 침을 많이 흘리고 피부에 2~5cm의 피부병변이 생깁니다. 소의 증상이나 현상들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곤충활동기 동안 소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에 노출되었는지 꼭 살펴야 합니다. 농장 주변에 물웅덩이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감염원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분변을 처리하며 포충기를 사용하여 곤충을 방제해야 합니다. 주사기 재사용을 금지해야 하며, 농장 환경관리로 바이러스 활동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럼피스킨병이 심하지 않으면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분 공급과 영양 공급을 통해 수액요법을 해야 합니다. 또한 발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투여하고 피부가 가려울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이로드 크림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해야 합니다. 럼피스킨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백신은 주로 어린 소에게 권장됩니다. 예방접종은 6개월령이 되면 접종해야 합니다. 두번은 접종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접종을 해두면 럼피스킨병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쉽게 회복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22일부터 긴급 백신 접종에 돌입했습니다.